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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오늘 갔던 그곳 이야기

냉면은 원래 겨울 음식이죠? - 일산 대동관 평양냉면

by 사라부 2023.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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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차병원을 갈 때마다, 차병원 앞에 보이는 대동관을 가고 싶어 했다. 

지난여름 평양냉면을 홀로 먹으러 다니면서, 다니던 곳과 다른 곳의 평양냉면맛이 궁금해졌다. 

지난여름 자주 가던 곳은, 평양냉면계의 사파라고 불리는 을밀대였다(을밀대 본점이 이모네 집 근처라 내 생애 첫 평양냉면은 을밀대이다. 을밀대 이야기는 다음에,,,)

아무튼, 다시 대동관으로, 차병원에 앞에 갈 때마다 보던 곳을 가고자 와이프를 설득했다. 이제 곧 여기 오기 힘들어질 수 있기에 지금 가야 한다고 평양냉면을 극도로 거절하는 와이프에게 온반을 먹으면 된다고 설득하여 겨우 입성했다. 

시간순으로 사진을 올리고 싶지만, 일단 가장 늦게 나온 평양냉면을 먼저 올린다. 

먹었던 곳중 가상 심심한 평양냉면

11시 30분쯤 들어 대동관을 들어갔더니, 손님이 아직 한 명도 없었다. 

냉면이 되나 물어보니, 조금 시간이 걸린다고 했다. 하지만 괜찮다. 이걸 먹기 위해 왔으니, 일단 시간이 걸리더라도 달라고 주문을 한다. 

"거냉하나, 온반하나"

거냉은 무엇인가요? - 을밀대에서 올여름 알게 된 거냉 - 얼음 없이 양 많이 

아무튼 주문을 하고 가게를 둘러본다. 

 

대동관 - 3대를 이어온 평양냉면의 집

 

3대를 이어온 평양냉면은 어떨까? 대부분 평양냉면 맛집들은 자기 가게만의 색이 있던데, 대동관의 색은 어떨까??? 궁금해졌다. 

일단 다시 메뉴판을 본다. 메뉴가 상당히 많다. 

메뉴판

평양냉면을 먹지 않는 사람들이 먹을 만한 음식이 상당히 많다. 하지만 평양냉면을 먹어야겠죠? ㅎㅎㅎ

메뉴판 사진을 찍고, 가게를 둘러본다 의도치 않게 우리는 후문으로 들어왔다. 냉면하나 보고 와서 처음에는 몰랐는데, 다시 보니 홀이 상당히 크다. 방도 따로 있는 거 같았다. 

주방과 식당내부

주문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밑반찬을 주셨다.  온반을 같이 시켜서 다양하게 주신 건지는 모르겠다. 

다른 곳은 밑반찬이라곤 무? 가 전부였는데, 여긴 젓갈도 나오고, 김치도 나온다. 

하나하나 맛을 본다. 음,,,, 맛있군(배가 고팠나?)

반찬

그리고 나온 와이프의 온반 

온반이 뭐냐?? 나도 잘 모른다. 먹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와이프에게는 온반이 기가 막히다고 설득을 했기에 무조건 맛있는 거라고 했다. 

온반

맛은 적당히 심심하고, 맛있다고 했다.  그리고 와이프가 온반을 적당히 먹을 때쯤 나의 평양냉면이 나왔다. 

일단 사진을 찍었다. 

이 사진이 마지막이다.... 

먹기 시작하고 나니,,, 먹는데 팔려, 더 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대동관의 평양냉면은 흰색이다. 

올 여름 맛봤던 그 어떤 평양냉면보다 흰색에 가깝다. 

아직 내공이 부족한 걸 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을밀대에 길들여진 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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