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은
숙명여대에 수업을 들으러 갑니다.
웬 여대를 가냐고요?
르꼬르동 블루 숙명 캠퍼스에서
제과를 배우고 있습니다.
아직 실력이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이날도 그래서 숙대를 갔다 왔는데
비가 많이 오던 날이라
멀리 안 가고 가장 가까운 분식집으로 갔습니다.
급하게 먹고 수업을 들으러 가야 했거든요
벽면에는 메뉴판이 큼지막하게 붙어 있습니다.
메뉴가 너무 많아서 뭘 먹어야 할지 고민에 빠집니다.
하지만 분식은 라면과 김밥 아니겠습니까
라면 하나와 치즈김밥을 주문합니다.
"치즈김밥 하나요"라는 주문에
바로 김밥을 만들어 주십니다.
제가 들어갔을 때 다른 손님이 없다 보니 주문이 밀려 있지는 않았나 봅니다.
테이블에 앉아
여기저기 사진을 찍어 봅니다.
창가에도 테이블이 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눈이 펑펑 내리면 뭔가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벽면에는
홍보 포스터가 많이 붙어 있습니다.
돈가스가 맛있어 보이지만 분식집 돈가스를 좋아하지 않아서...
테이블에 앉아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사진을 찍고 있는데
"물은 셀프입니다"
물은 셀프랍니다.
물 뜨러 갑니다.
분식집 답지 않게 와이파이가 됩니다.
식사하면서 영상 보는 분들이 많아서 인가요?
와이파이 되는 부분이 상당히 좋네요
나중에 또 오면 밥 먹으면서 넷플릭스 볼 거 같습니다.
열무 4종도 있습니다.
비타민C가 가득하다고 합니다.
열무김치가 입속에서 아삭아삭 이라는데
여름이었다면 주문해서 먹었을 거 같은 모양새입니다.
오므라이스도 팝니다.
누구나 좋아하는 오므라이스와 돈가스라는데
저는 오므라이스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놀라웠던 게
수저가 개별 포장이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다른 종로김밥도 저렇게 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요즘 이렇게 개별 포장해주는 식당이 거의 없는데
분식집에서 이렇게 개별 포장으로 준비를 해두신다는 게 정말 놀라웠습니다.
심지어 코로나 시기에 이런 건 엄청 좋은 거 같습니다.
주문한 라면이 먼저 나왔습니다.
신라면입니다.
특이하게 양파가 들어있습니다.
김치는 어디서 사 온 거 같습니다.
어느 식당에서 흔희 볼 수 있는 비주얼과 맛입니다.
단무지도 주셨는데,
단무지도 잘 먹지 않습니다.
치즈김밥이 나왔습니다.
맛있어 보이나요?
맛있었습니다.
뭐 특별히 우와~~~ 정도는 아닌데
그래도 맛없어가 아닌 맛있다 정도입니다.
김밥과 라면으로 오늘의 점심 식사를 해결합니다.
양파가 들어 있던 신라면
사람도 별로 없었고, 가격도 적당하고 종종 방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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