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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어제 산 물건 이야기

[개봉기] 앉은뱅이 술을 아시나요??- 한산 소곡주

by 사라부 2021.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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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와 오랜만에 대형마트에 갔습니다.

쿠팡을 주로 이용하다 보니, 마트 갈 일이 별로 없어서 최근에는 마트를 거의 가지 않았었는데, 

모처럼 주말에 특별한 일이 없다 보니, 마트 가서 구경도 할 겸 장도 볼 겸 한번 가보자 해서 정말 오랜만에 다녀왔습니다. 

마트에 도착하자마자, 가까운 카페서 커피를 마시면서, 좀 쉬다가 홈플러스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작은아버지 댁에 가서 얻어먹어 보고, 목 넘김이 정말 너무 부드러워서 이게 술이 맞나?? 물 마시는 넘어가는 술을 발견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날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어서 와이프를 살살 꼬셔서 한병 집어 왔습니다. 

 

이미 다들 아시겠지만 소곡주는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에서 만들어지는 청주라는 술입니다. 

한산면에서 만들어져서 한산이 붙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서천군 한산면에만 약 70여 개의 양조장이 있다고 합니다. 각각 양조장에서 만들 소곡주마다 조금씩 맛이 다르다고 합니다. 언제 기회 되면 여러 가지 소곡주를 비교 시음해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제가 구매한 것은 우희열 명인이라는 분께서 만든 소곡주입니다. 마트에서 약 17,000원 정도에 구매했습니다. 

 

포스팅을 위해 검색을 하다 보니 소곡주가 굉장히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술이었습니다. 이 정도로 오래된 술인지는 몰랐는데..

"과거 백제 지역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마의태자가 개골산에 들어가 나라를 잃은 설움을 술로 풀었는데 그 맛이 소곡주와 같았다고 하는 이야기가 구전하고 있다. 그리고 삼국사기 백제본기편에 다루왕 11년에 추곡이 여물지 않아 백성들에게 소곡주 빚는 것을 금지시켰다는 기록이 나온다.

그 외에 소곡주에 대한 기록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를 비롯하여 『경도잡지(京都雜志)』, 『음식디미방』, 『음식보(飮食譜)』,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 『규곤 요람(閨壼要覽)』, 『규합총서(閨閤叢書)』, 『요록(要錄)』,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 『규합총서(閨閤叢書)』, 『양주방(釀酒方)』, 『역주방문(曆酒方文)』, 『시의전서(是議全書)』와 『부인필지(婦人必知)』, 『술 만드는 법』과 같은 문헌에 나와 있다.

이처럼 소곡주가 조선시대 문헌에 자주 등장하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술빚기가 체계를 갖추게 된 조선시대에 이르러 소곡주가 비로소 대중화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1800년대 초에 저술된 오주연문장전산고에서는 조선의 네가지 명주로 평양의 감홍로, 홍천의 백주, 여산의 호산춘 그리고 한산의 소곡주를 꼽았다." - 나무위키 한산소곡주 발췌 

백제 시대에서 부터 이어여 오는 술로, 조선의 4대 명주까지 올라 간 술이네요 

그럼 일단 박스 포장을 살펴 볼까요?

박스 전면부

전면부에는 무형문화재 3호, 전통식품 명인 19호에 빛는 우희열 이름이 쓰여져 있습니다. 천오백년 역사를 알려주기도 하네요 

 

박스 뒷면부

소곡주의 유래와 , 소곡주의 특징이 간단하게 쓰여져 있습니다. 

'안 일어나려다 못일어나니' 

앉은뱅이술을 저렇게 한줄로 설명을 시작하네요 

"앉은뱅이 술이라는 별명이 있는데, 그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술을 빚던 며느리가 술이 잘 됐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젓가락을 찍어먹는데, 그 맛이 좋아서 계속 먹다가 취해서 일어나지 못해서 그런 별명이 붙었다거나, 조선시대에 과거를 보러가던 선비가 한산에서 쉬다가 술맛에 눌러앉아서 과거 시험장에 가지 못했다거나 하는 여러가지 전해오는 이야기들이 있지만 공통적인 점은 너무 맛있어서 계속 마시다보니 자기도 모르는 새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할만큼 취했다는 점이다." - 나무위키 한산 소곡주 발췌 

나무위키에 한산 소곡주 설명을 보면, 별명의 유래가 여러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보면,, 정말 한순간에 앉은뱅이가 될꺼 같습니다.  목넘김이 너무 좋아서, 술술 들어 갑니다. 

흔희 마시는 소주는 조금만 마셔도, 목에서 쓴맛이 걸려서 자연스럽게 캬, 소리가 나오는데,

소곡주는 그런거 없이,, 그냥 물 넘어 가듯이 스르륵 넘어갑니다.

 

도수는 18도 인데, 불소곡주는 43도 라고 합니다. 불소곡주는 소곡주를 증류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박스 상단
뚜껑

뚜껑에도 한산 소곡주라고 쓰여 있는것 같습니다. 

21년 9월 27일에 생산되었네요 

상온에 진열 되어 있는거였는데, 이건 멸균 처리 한거고

인터넷에서는 효묘균이 살아 있는 생소곡주를 구매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생소곡주를 구매하시고 싶으시면 아래 링크로 가서 구매 하시면 됩니다. 

주류를 인터넷에서 살 수 있냐고 놀라실 수 있는데 

2017년 7월 1일 부터 전통주는 가능 하다고 합니다. 

https://www.sogokju.co.kr

 

한산소곡주

우리나라 처음술 한산소곡주

www.sogokju.co.kr

특이하게 생강, 홍고추가 들어 있습니다. 어쩐지 먹다보면 매콤한거 같더라니,,, ㅋ

 

"양조장에 따라 맛이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단맛과 감칠맛이 강하고, 알코올 맛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곡주는 찹쌀 함량이 높을수록 단맛이 강한데,[3] 소곡주는 대부분 곡류를 멥쌀 없이 찹쌀만 사용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한모금은 식혜를 곁들여 인절미를 먹는 맛으로 시작해서 칡차를 곁들여 누룽지를 먹는 뒷맛으로 끝난다. 물을 적게 사용해서 더욱 달다는 느낌이 있으며 식감도 사케나 백세주보다 진하다. 말 그대로 '쌀과 콩으로 만들었구나!' 라는 느낌이 확 와닿으며, 문학작품에서 흔히 볼 수있는 '술이 입에 쩍쩍 달라붙네' 의 느낌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있다. 살짝 달짝한 느낌이 있으면서도 도수에 어울리지 않게 술술 넘어가고 곡주 특유의 깊은 풍미가 있다. 보통 전통주들이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좋아할 맛이기도 하고 확실히 강하고 딱 와닿는 자극적인 맛과 향을 좋아하는 젊은 계층에게 어필할 맛이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소곡주는 '술맛'을 어느 정도 아는 한국사람이라면 호불호를 타지 않고 나이 무관하게 좋아할 맛." - 나무위키 한산소곡주 발췌 

양조장에 따라 맛이 다를 수 있다고 나오는데, 마지막에 보면 술맛을 어느 정도 아는 사람이라면 호불호를 타지 않고 나이 무관하게 좋아할 맛이라고 나옵니다. 

언제 한번 사서, 어르신들에게 선물해 드려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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